[스토리] 디지털 트윈이 알려주는 내게 위험한 질병 '프리딕티브'

곽혜인 기자 승인 2022.09.13 14:04 | 최종 수정 2022.10.13 11:18 의견 0
프리딕티브 윤사중·윤시중 대표 /NAVER D2 Startup Factory 제공

[인베스트 뉴스 곽혜인 기자] 유전체학 전문가이자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일란성 쌍둥이가 창업에 나섰다. 프리딕티브 윤사중·윤시중 대표는 유전체 분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유전체 정보를 담은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사람의 건강·의료 정보를 담은 디지털 트윈을 통해 직접적인 임상 없이 시뮬레이션을 수행할 수 있다. 프리딕티브는 그 중에서도 특히 유전체 분석 정보를 담은 디지털 트윈 솔루션에 주목했다.

먼저, 손톱 샘플에서 DNA를 추출한다. 이후 유전체 분석 최신 기줄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를 기반으로 2만여 개 유전자를 분석하고, 그 결과에 기초해 디지털 트윈을 만들어 의사나 환자가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앱이나 웹 형태로 제공한다.

프리딕티브의 디지털 트윈은 22,500여 가지의 질병 가능성과 780여 가지 약물에 대한 민감도 및 내성 가능성을 분석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꼬박 2년의 연구를 거쳐 북미의 경쟁 업체 대비 분석 범위 및 정확도 측면에서 우위를 달성했으며, 각 분석 결과마다 관련 논문을 제공함으로써 근거 중심 의학 솔루션으로의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

연구실 밖으로 나온 유전체학 전문가들

NAVER D2 Startup Factory 제공

프리딕티브를 창업한 윤사중 대표와 윤시중 CSO는 이미 학계에서 실력을 입증한 유전체학 전문가이자, 시장 경험과 실행력을 갖춘 연쇄 창업가이다. 이들의 최종 목표는 디지털 트윈을 통한 맞춤형 의료, 나아가 예방의료로 사람들의 건강 수명을 늘리는 것이다.

윤사중 대표) 아버지가 암을 좀 늦게 발견하셔서 회복하기까지 많이 힘드셨어요. 저희가 최소 수천 명의 유전체를 분석해왔거든요. 쌍둥이 아들 둘을 유전체 분석 전문가로 키워놨는데, 정작 부모님 유전체를 분석해 볼 생각은 못한 거죠. 아버님 유전체를 분석해 보니, 딱 그 암이 위험하다고 나오는거에요. 미리 알았으면, 진작에 자주 검사하고 좀 더 챙겼을 텐데 그걸 못한 거죠. 원래도 사람들의 건강 수명을 늘리는 일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 일을 겪으며 사업을 해야겠다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윤시중 CSO) 아카데미아에서는 좋은 논문을 쓰는 일이 가장 중요하고 그것도 굉장한 가치가 있습니다만, 저희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사람들에게 좀 더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한 명의 의사로서 볼 수 있는 환자 수는 제한돼 있으니, 좀 더 많은 사람들의 건강 수명을 늘리는 일을 하려면 사업을 해야겠다 생각했어요. 지금 한국인들의 건강 수명은 남자 71세, 여자 75세 정도예요. 저희 부모님도 연세가 넘으셨죠. 디지털 트윈으로 맞춤의료, 예방의학을 통해 건강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프리딕티브 팀에는 이외에도 의사, 암 연구 경험 있는 헬스케어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 IT 경험을 갖춘 개발진으로 구성돼 있어 유전체 분석뿐만 아니라 제품 개발에 있어서도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글로벌 무대로 뻗어나갈 맞춤형 의료 솔루션

NAVER D2 Startup Factory 제공

프리딕티브의 디지털 트윈 솔루션은 약 5년간 개발 단계를 거쳐 지난해 미국에서 베타 테스트를 마쳤다. 특히 의사들이 환자를 진단하고 약을 처방하는 과정에서 유용했다는 피드백이 많았다.

윤시중 CSO) 베타 테스터들이 손톱을 보내오면 저희가 그걸로 디지털 트윈을 만들어 의사를 통해서 어떤 질병이 위험한지, 무슨 약을 조심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방식이었어요. 맞춤식 의료 경험 자체에 대한 호평도 많았고, 사람들이 알게 된 정보를 응용한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나한테 부족한 비타민이 무엇인지 디지털 트윈에 물어보고 드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이제 프리딕티브는 글로벌 무대에서 본격적인 B2B·B2G에 나선다. FDA 유권해석을 통해 SaMD(Software as a Medical Device)로서 규제 적용 대상이 아님을 인정받아 안정적인 비즈니스 기반을 확보했다. 미국, 영국, 싱가포르, 중동, 남미, 인도 등 여러 국가의 기관 및 정부기관과 협력을 논의 중에 있으며 아부다비에서는 현지 스타트업 허브인 HUB71 투자를 유치해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를 협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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