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준비] 상장 예비심사 통과…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 분석

최미래 기자 승인 2022.05.02 18:13 | 최종 수정 2022.05.02 18:24 의견 0
인포그래픽 = 최미래 기자

[인베스트 뉴스 최미래 기자] 2013년 8월에 설립된 딥러닝 스타트업 루닛은 인공지능(AI)으로 암을 정복한다는 목표로 서범석 대표 등 딥러닝 전문가들이 모여 창업한 의료영상 진단 및 치료 플랫폼 개발업체다. 2014년부터 의료영상 분야에 집중하면서 글로벌 1세대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회사의 대표적 제품으로는 암 진단 관련 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와 암 치료 관련 이미징 바이오마커 솔루션인 ‘루닛 스코프(Lunit SCOPE)’가 있다.

특히, 루닛 인사이트의 암 조기진단 정확도는 99%에 달하며, 500만건 이상의 양질의 의료 데이터와 120건 이상의 딥러닝 플랫폼 기술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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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은 국내외 대기업과 대형 벤처캐피탈(VC)로부터 약 1500억원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카카오벤처스, KT 인베스트먼트, LG CNS, 미래에셋 등이 투자했고 해외자본으로는 일본 후지필름과 소프트뱅크벤처스, 중국 최대 VC 레전드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루닛이 국내외 굴지의 기업들에게 투자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술력과 시장 잠재력 때문이다.

실제로 루닛은 2016년 국제종양증식평가대회 1위, 2017년 국제 림프절전이검출대회(CAMELYON17 Challenge) 리더보드 1위, 국제 인공지능 대회(VisDA 2019) 1위 등 이미지 인식 기술을 평가하는 주요 국제대회에서도 최상위권에 들며 세계적인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이런 성과들로 루닛은 CB인사이트로부터 국내 기업으로 유일하게 ‘세계 100대 인공지능 기업’, ‘디지털 헬스 150’ 기업에 선정됐다. 2020년에는 다보스포럼 선정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 100대 기업’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또 2021년에는 혁신형 의료기기 기업으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루닛 재무제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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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의 영업수익(매출)은 3년 연속 빠르게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지난해에 이어 영업손실을 면하지 못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공시된 루닛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66억3899만원으로 3년간(2019년~2021년) 매출액성장률 478.5%를 기록했다. 매출액 중 상당 부분(95.6%)은 흉부 X-ray 영상 분석 솔루션 CXR이 견인했다.

2021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57억원으로 2020년 대비 손실규모가 2배 이상 커졌다.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액이 늘어난 것은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실제 2020년 139명이던 임직원수가 지난해 272명으로 늘어났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루닛 인사이트 등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하면서 인허가 관련 비용, 데이터 구입 및 관리비 역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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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도부터 2021년까지 공시된 현금흐름 추이를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음(-)의 영업현금흐름을 양(+)의 재무현금흐름이 메워주는 구조다.

먼저, 회사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을 보면 매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3년 연속 마이너스로 순유출 규모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부진한 현금흐름의 직접적인 원인은 수익성 악화로 판단된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364.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47억원 줄어든 수치다.

투자활동현금흐름은 2020년부터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으로 보아 이때부터 회사의 투자지출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순유출액은 2020년 127억6642만원에서 2021년 602억505만원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회사가 단기금융자산(765.7억원)을 취득한 영향이다.

재무활동현금흐름은 플러스 금액을 유지하고 있으며, 2021년 순유입액이 전년 대비 많이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회사가 부채를 통한 자금조달을 늘린 결과로 상세내용은 △단기차입금 차입(6.2억원) △전환우선주부채 발행(720.5억원) △유상증자(292.1억원)이다.

루닛, 상장 예비심사 통과

루닛 로고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지난달 22일 밝혔다.

이는 루닛이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5개월 만이다. 지난해 루닛은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가던트헬스로부터 300억원을 유치한 후 프리 IPO를 통해 720억원 규모를 추가로 유치한 후 11월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바 있다.

회사측은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인공지능(AI) 제품의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루닛의 AI 제품이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이번 IPO를 통해 글로벌 의료 AI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우식 유안타증권 PB는 루닛에 대해 "(회사의 신기술이 유망해도) 실제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지, 어떻게 증가하는지에 대한 관찰이 필수이며 수익성을 어떻게 확보할지에 대한 부분도 반드시 추적 관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황 PB는 "의료산업은 AI기술 트렌드 중 하나로, 모집단 경험을 바탕으로 통계값을 산출하거나 도제식 교육에 의해 학습된 결과를 도출하는 분야에 해당한다"라며 "경험에 의존하고 '도제식 학습'이 이루어지는 분야라는 것은 그만큼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조직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실제로 좋은 신기술이 나와도 그 산업에 침투하고 정착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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